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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토리얼

한지를 애정하는 작가, 우지연





카트리지 에디토리얼팀이 
최근 아트하우스 연청 기획 초대전에서 "대지의 촉감”을 전시한 작가 우지연(사진)과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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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비생산적이라 할 수 있지만 저는 앞으로도 한지죽을 베이스로 
깊이 있는 색채를 머금은 손맛 나는 작품들을 제작할 것입니다." 
작가 우지연


HIGHLIGHT
당신이 애정하는 재료가 궁금합니다.

 ARTIST STORY
작가 우지연을 읽어내는 세 가지 키워드

SMALL TALKS

한국 미술의 세계화와 한류의 긍정적 영향



HIGHLIGHT 


HIGHLIGHT에서는 아티스트가 애정하는 재료에 대하여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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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domicity Ⅳ (2), 2021, 15x15cm 18EA
한지 성형 위에 채색
출처 : 우지연



(작가 우지연) "저는 전통적인 재료인 한지죽을 기본으로 하여 반복적인 채색과정을 통해 깊이 있는 색채 심미를 추구해요. 이런 방법적 추구는 저의 내면에 잠재되어있는 근본적인 기질의 표출일 것이며 이 안에 보여지는 겹겹의 모습들 또한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생명력 있는 자연의 모습과 일맥상통한다고 보았어요. 

  한지죽이라는 재료를 선택한 첫 번째 이유는 한지죽으로만 표현할 수 있는 입체성과 물질성이 가진 매력 때문이예요. 흡수성이 탁월한 한지의 속성은 독특한 발색을 가능하게 하며 깊이감을 더해주죠. 더불어 내구성, 질박함, 물질이 주는 순수성과 진실성이 있으며 자연 친화적 아날로그의 특징을 가진 재료이기도 하구요. 한지는 바쁘지가 않아요. 그야말로 편해요. 저에게는 쉼 같은 존재이며 오랜 친구처럼 교감할 수 있는 그런 재료예요. 

  또 한지는 예로부터 인쇄 매체로 기록을 해온 곳인데, 저의 생각과 감정들을 색으로 쌓아간다는 의미를 가지고 희노애락, 간절함 등 다양한 마음을 담아 한지로 작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저의 작품은 평면적이고 단조로운 시각적 특징을 보이는 미니멀 회화와는 차별화된, 물성을 극대화한 촉각적인 특징이 있는데, 앞으로도 한지로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손맛과 휴머니즘을 표현하려 합니다."


 ARTIST STORY 


입시를 목표로 하던 아티스트가 디자이너로써 꿈을 키우게 되고
미술을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 지점, 꾸준히 지경을 넓혀 나가는
작가 우지연의 스토리를 세 가지 키워드로 살펴봅니다.  

성실파 
다수의 작가가 매일 작품 활동을 하겠지만 특히 '작가 우지연'은 매일 잠깐이라도 작업실에 와서 붓을 잡는 성실파에 속합니다. 그녀가 경계하는 것은 이 성실함이 주는 의식의 게으름이며, 그녀의 성실함이 항상 주위의 상황과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어두며 따뜻한 사람으로, 따뜻한 작업으로 다가가고자 노력하는 애티튜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후배의 아픔이 작품 활동에 대한 동기를 바꾸다 
'작가 우지연'은 선망하는 작가로 오래전 함께 작업실을 사용했던 후배를 꼽았습니다. 어린 나이에 암으로 세상을 먼저 떠난 후배는 함께 작업할 당시 병에 대해서,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 그 무엇하나 내색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후배가 떠나고 나서야 자신의 옆에서 그리던 작품들의 이야기들이 퍼즐처럼 맞춰졌는데요. 이 후 '작가 우지연'의 작품 활동에 대한 동기는 바뀌었습니다. '기쁨이든 아픔이든 자신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진솔하게 해보자'로 말입니다.
 
“대지의 촉감”展 
동안 한지죽이라는 소재로 여러 시도를 해 온 '작가 우지연'은 최근 아트하우스 연청 기획 초대전에서 "대지의 촉감"이라는 주제로 전시를 마쳤습니다. "대지의 촉감” 展에서 선보인 작품들은 앞으로 나아갈 작품 활동 방향에서 또 하나의 초석이 되어 큰 의미가 있었으며더 큰 작품과 다양한 컬러 시리즈로 발전시킬 계획을 구상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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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domicityⅠ, 2021, 120x42cm 2EA
한지 성형 위에 채색
출처 : 우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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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domicity Ⅲ, 2021, 24x24cm
한지 성형 위에 채색
출처 : 우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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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domicity Ⅱ, 2021, 25x25cm 4EA
한지 성형 위에 채색
출처 : 우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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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domicity Ⅳ (1), 2021. 15x15cm 18EA
한지 성형 위에 채색
출처 : 우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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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 Landscape Ⅳ, 2021, 48x40cm
한지 성형 위에 채색
출처 : 우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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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 Landscape Ⅴ, 2021, 26x34cm
한지 성형 위에 채색
출처 : 우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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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 Landscape Ⅰ, 2021, 43x27cm
한지 위에 채색
출처 : 우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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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 Landscape Ⅱ, 2021, 20x20cm
한지 위에 채색
출처 : 우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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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 Landscape Ⅲ, 2021, 28x22cm
캔버스 위에 젤스톤, 분채, 아크릴


(작가 노트 발췌) 나는 집 근처의 동산이나 동네를 틈틈이 걸어 다니며 산책을 하게 되었다. 산책 중 바라보게 되는 자연은 사계절을 따라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였고, 이것이 인간의 삶과 닮아있음을 보게 되었다. 산책 중 만나는 자연물 중 사적인 시선과 감정을 이입하고 나를 투영할 수 있는 재료가 돌이었다. 그 조형성도 꽤 흥미로웠다. 마모와 풍화를 겪고 때로는 누군가의 발에 걷어차이며 긴 세월을 축적해 온 자연을 담아내는 하나의 상징으로써 돌은 모든 인간의 역사는 상처와 치유의 반복임을 생각할 때 그 의미가 크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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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ve chain, 2021, 20x20cm, 
한지 위에 채색
출처 : 우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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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umulation, 2021, 48x39cm
한지성형 위에 채색
출처 : 우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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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the Ⅰ,  2021, 21x21cm
한지 성형 위에 채색
출처 : 우지연




 SMALL TALK 


카트리지는 한국 미술을 세계화 하고, 대중화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작가 우지연에게 한국 미술의 세계화와 한류의 긍정적 영향에 대한 생각을 물었습니다.


Q. 한국 미술이 세계로 나아가려면 어떤 방안이 필요할까요?
(작가 우지연) 자신만의 컨텐츠가 중요한 것 같아요. 나다움, 내 강점을 살리는 것이 중요한데 즉, 한국미술 고유의 정서를 표현한 작품들이 세계로 나갔을 때 신선하게 보여지리라 생각돼요.
더불어 한국 현대미술을 집중 소개하는 다양한 기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구요. 그 방안의 하나로 온라인 미디어를 활용한 예술활동 지원사업도 다각도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Q. 한류(K-컬쳐, K-웨이브 등)에 대한 관심이 한국 미술계에 영향을 주는 지점이 있을까요? 
(작가 우지연) 한국의 문화적인 저력을 많이 보여주고 있는 요즘이잖아요. 케이팝이라고 불리는 한국 음악뿐만 아니라, 캐릭터, 방송, 광고, 영화 등의 성장세 역시 견고함을 볼 수 있는데 문화 컨텐츠는 그 자체에 열광하는 것에서 머물지 않고 그 삶의 양식을 궁금하게 만든다고 생각해요. 한류는 외국인 시청자와 청취자들을 소비자로 만들었는데 이런 흐름을 온, 오프라인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해 한국 미술계를 다방면으로 알릴 기회들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특히 플랫폼의 다각화를 통해 한국 미술계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이 한류의 거대한 흐름을 잘 탈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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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은지 이야기
2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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